FC안양, 13년 묵은 한풀러 간다…19일 FC서울과 정면대결

입력 2017-04-17 09:37  

FC안양, 13년 묵은 한풀러 간다…19일 FC서울과 정면대결

FA컵 32강전서 '한풀이 더비' 성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4년 1월, 프로축구 명문 구단 안양 LG 치타스는 갑작스럽게 연고 이전을 발표했다.

안양을 떠나 서울에 둥지를 틀겠다는 것이었다.

안양 LG 치타스를 응원했던 수많은 팬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신중대 안양시장은 구단의 서울 이전 계획에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시민들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연맹과 서울 시청 앞 등지에서 항의집회를 펼쳤다.

안양 팬들은 삭발 투쟁, LG 제품 불매운동 등 강한 항의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2004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이전 후 홈 개막전에선 이전을 반대한 안양 팬 3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상처받은 안양 팬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한 푼 두 푼 모아 시민구단 창단을 직접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창단한 FC안양은 2013년 2월 창단식을 거쳐 K리그 챌린지에 합류했다.

FC안양은 창단식에서 FC서울을 조준해 팀의 색깔을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FC안양의 공격수 남궁도는 "서울을 부숴버리겠다"라고 말했고, 최대호 당시 안양시장은 "FC서울을 통쾌하게 꺾는 그 날, 62만 안양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외치겠다"라고 말했다.

FC안양과 안양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그 날'이 다가왔다.

FC안양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협회(FA)컵 32강전 FC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안양이 한 수 아래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FC안양은 K리그 챌린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수 정재희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선수단의 각오도 남다르다.

FC안양 김종필 감독은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FA컵 32강전은 19일에 일제히 열린다.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포항은 올 시즌 무서운 기량을 과시하며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 양동현은 15일 대구FC와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넣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은 '국가대표 원톱' 이정협이 개막 후 6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동현과 이정협의 골 사냥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유일하게 클래식 팀끼리 맞붙는다.

대구는 경남FC, 전북 현대는 부천 FC와 만난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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