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첫 유세, TK 결집 호소…'안보·서민 대통령' 부각

입력 2017-04-17 19:00   수정 2017-04-17 19:12

홍준표 첫 유세, TK 결집 호소…'안보·서민 대통령' 부각

문재인·안철수 안보관 맹공…친박 겨냥 "내가 집권해야 朴전대통령 재판 공정"

(서울·대구=연합뉴스) 류지복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내놓은 첫 유세 메시지는 '안보와 서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요약된다.

또 이번 대선을 좌파와 우파의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우파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구·경북(TK)에서 '홍준표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호소로 이어졌다.


홍 후보가 선택한 첫 유세지는 대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의 위안부 소녀상 앞이었다. 그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과 충남 아산 현충원 참배, 대전의 전통시장 방문 등 '광폭행보'를 벌였지만 대구에 도착할 때까지 유세를 아꼈다.

그는 첫 유세에서 한반도 안보위기로 운을 뗀 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위험한 안보관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자신의 입지를 좁힌다고 판단한 듯 안 후보 비판에 더 큰 비중을 뒀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한 뒤 "그런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안철수 뒤에는 박지원이 있다. 4억5천만 달러를 대북 송금해서 북핵 개발을 도와준 박지원이 있다"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 문재인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 안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대구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 뒤 강성 귀족노조 혁파,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TK는 보수 우파의 심장"이라고 지칭하며 TK 정서를 자극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 등 좌파 세 사람과 우파 홍준표의 3대 1 구도"라며 "모든 우파들이 단결만 하면 이번 선거는 무조건 이긴다"고 보수의 단결을 강조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한 번 돼보겠다", "홍준표가 집권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된다", "홍준표가 TK의 새로운 방패막이가 되겠다"며 친박(친박근혜) 표심에도 호소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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