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부활절 연휴 이틀째인 17일 오전 네덜란드에서는 괴한들이 은행 현금지급기를 폭발물로 폭파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고,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일부 주민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0분께 네덜란드 동부의 헬데를란트주 두팅헴시에서 괴한들이 라보은행 현금지급기를 상당량의 폭발물로 폭파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났다.
이 폭발로 여러 개의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으며, 폭발물 해체팀이 사건 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해 주변의 여섯 가정이 긴급히 대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폭발물은 나중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폭파됐다.
당국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범인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괴한 한 명이 사건 현장에서 스쿠터를 타고 달아나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밝혔고, 다른 목격자는 현지 방송에 두 소년이 스쿠터를 타고 범행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인근에 사는 가족의 거처로, 또 다른 일부는 호텔로 대피했으며 이번 폭발로 주변 주택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을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반인들이 사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단서가 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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