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파격 벽보·로고송 논란에 반색…2030표심 '흔들기' 자평

입력 2017-04-18 10:43   수정 2017-04-18 11:43

安측, 파격 벽보·로고송 논란에 반색…2030표심 '흔들기' 자평

'이제석 벽보' 논란으로 변화·혁신 이미지 젊은층 호응 기대

신해철 곡 로고송 사용 놓고 화제되자 반겨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파격적인 선거 벽보와 선거 로고송이 온라인상에서 논란과 동시에 화제를 몰고 오자 오히려 반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20∼30대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장 벽보에서 당명이 제외된 데 대해 문 후보 측에서 공세를 펼치고 합성 등 과도한 이미지 작업 논란이 뒤따랐지만, 뜻밖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게 안 후보측의 평가다.

안 후보 측은 선거벽보 논란이 벌어지면서 '광고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조언을 받아들여 제작했다는 점이 화제를 뿌린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모델인 이 대표는 주류 광고계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는 광고인이기 때문이다.






지방대 출신인 이 대표가 맨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유수의 광고제를 휩쓴 뒤 금의환향한 점도 경제·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안 대표와 맥이 통한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선거 벽보 등 홍보 컨셉트에 대해 조언했다.

더구나 안 후보 측은 이 대표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안 후보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도 안 후보가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젊은 층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선거 벽보 3번은 혁신적으로 다르다. 변화를 상징한다. 작은 선거 벽보지만 그걸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비슷한 사고를 친 적 있다. 지금의 안랩인 안철수연구소 사장 시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만 만들다가 보안 쪽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것을 알려야 했는데 광고 예산이 적었다"라며 "머리를 쥐어뜯고 고민하다가 머리를 무지개색으로 염색했다. 광고는 신문에 1번밖에 못 실었는데 재미있었던지 신문마다 기사가 나서 광고비의 수십 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선거 벽보의 의사결정 과정도 벤처형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선대위 지휘라인에 별도의 보고 없이 실무진이 안 후보에 직접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휘라인에 양해를 구해 결정 단계를 압축했다"면서 "만약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 측은 과도한 이미지 변조 작업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실무라인을 존중하다보니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TV 및 온라인 광고를 통해서도 파격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 측은 가수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온라인상에서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 지지자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온라인 상에서 이슈로 등장한 점에 대해서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 후보 측이 '그대에게'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했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이들 곡을 사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19대 때 보건복지위원이었는데,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신해철 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기 직전이었다"며 "저 나름대로 노력한 끝에 다행히 19대 국회 막바지에 통과됐고, 감사하게도 신해철 씨의 곡을 그분의 유지대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그대에게'를 '국민·행복·미래'의 키워드를 사용해 개사를 최소화했고, '민물장어의 꿈'은 선거 로고송 중 이례적으로 원곡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퇴근길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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