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착취 논란' 우버에 팁 생기나…뉴욕시, 강제할 듯

입력 2017-04-18 16:21  

'기사 착취 논란' 우버에 팁 생기나…뉴욕시, 강제할 듯

뉴욕 시작으로 다른 도시로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뉴요커들은 택시를 탈 때는 신용카드를 긁기 전에 요금 계산서에 몇 달러를 추가해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인기 있는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를 이용할 때는 팁을 더할 수 없었다.

이제 뉴욕시가 우버에 앱 안에서 팁을 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의 택시·리무진 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신용카드만 받는 차량 서비스가 승객에게 신용카드로 팁을 주는 기능을 요구하는 규정을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라 조시 뉴욕시 택시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관련 업계 종사자의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뉴욕에서 우버 기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독립운전자조합의 청원이 촉발했다. 이 청원에 서명한 1만1천여명은 쉬운 팁 주기 기능이 없어 기사들이 수천달러의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승객은 우버 기사에게 현금으로 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거나, 팁을 줄 의무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우버 앱에 팁 주기 옵션이 없다는 것은 기사들의 큰 불만거리였다. 새 규정이 뉴욕에서 통과되면 다른 시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어 우버의 최대 시장인 미국 내의 사업방식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버 대변인 알릭스 안팡은 회사가 새로운 규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규정안이 공식적으로 도입되려면 몇 달이 걸린다. 택시 위원회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기사와 승객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청회가 사전에 열릴 예정이다.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는 승객이 앱에서 팁을 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12년 팁을 허용한 이후 리프트 기사들은 미국에서 팁으로 2억 달러(약 2천300억원) 넘는 돈을 벌었다.

독립운전자조합을 결성한 제임스 코니글리아로는 우버가 뉴욕에서 최근 몇 년 새 기사의 요금을 인하했다면서 팁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제대로 된 생활을 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사들이 생활이 가능한 돈을 벌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우버가 들어온 이후 같은 돈을 벌려면 훨씬 열심히 긴 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최근 성추문 등 기업문화와 관련한 잇단 스캔들에 직면해 소비자의 반발을 샀다.

코니글리아로는 "기사 착취는 중단돼야 하며 이번 조치가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