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의 '거위의 꿈'…홍천에 다문화 대안학교 준공

입력 2017-04-18 17:49  

인순이의 '거위의 꿈'…홍천에 다문화 대안학교 준공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거위의 꿈' 가수 인순이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추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문을 열었다.




해밀학교(이사장 김인순)는 18일 오후 3시 강원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노승락 홍천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교사 준공식을 했다.

준공식은 축사와 이사장 인사말에 이어 학교 비전 선포, 재학생 합창, 기념촬영 순으로 열렸다.

최문순 지사는 축사를 통해 "하루빨리 정규학교가 되어서 우리나라 다문화를 수용하는 가장 모범적인 학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축교사는 모두 17억1천만원이 투입돼 6천400여㎡ 부지에 지상 2층(연면적 1천216㎡) 규모로 교실과 다목적실, 회의실, 식당 등 이 들어섰다.




앞서 해밀학교는 2013년 4월 강원도 홍천 명동리 임대시설에 처음 설립돼 운영됐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 학력인가를 받고자 2014년 4월 옛 용수초교를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했다.

강원도와 홍천군 지원금과 이사장(인순이) 후원금을 비롯해 50여 명의 후원자들이 힘을 보태 용지 매입과 학교 건물을 짓게 됐다.

현재 강원도교육청에 대안학교설립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중등과정 기숙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는 문화적 배경과 소득 격차 때문에 교육기회에 차별이 없도록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무상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7개국 2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해밀학교는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교과과정과 이중언어·악기·예술·공동체수업 등 특성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도입국학생을 대상으로 법무부 조기적응프로그램과 한국어 특별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인순이는 "어렸을 때 펄벅재단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던 제가 그동안 여러분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다"며 "해밀학교를 통해 앞으로 많은 다문화 청소년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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