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매출 20분기 연속 감소…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찬물

입력 2017-04-19 10:50  

IBM 매출 20분기 연속 감소…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찬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IBM의 1분기 매출이 부진해 턴어라운드(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IBM은 18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8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의 1.3%보다 감소 폭이 커진 것은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도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IBM의 매출은 20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 매출이 저조한 것은 IBM이 수년 전부터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일부 기술지원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수종 사업이 기존의 주력 사업인 컴퓨터 본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 부진을 만회해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마틴 슈로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수종 사업 부문에서 1분기에 예정됐던 대형 계약 가운데 일부가 성사되지 못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BM의 1분기 추정 순익은 주당 2.38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2.35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IBM 이날 제시한 2분기 순익 전망치는 애널리스트들이 밝힌 3.11달러에 미달하는 2.73달러였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신수종 사업,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컴퓨터 본체 부문의 새로운 제품 사이클을 준비하는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슈로터 CFO는 설명했다.




슈로터 CFO는 인공지능 왓슨과 기타 신수종 사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수익성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이제 우리가 성과를 낼 시기이며 전략은 옳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니 로메티 CE0가 약속한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탓에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직후 5% 가까이 하락했다.

IBM은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 모바일, 보안 부문 등에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이런 변신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장담했었다.

신수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12%가 늘어난 78억 달러였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43%를 차지했다. 하지만 컴퓨터 본체와 소프트웨어의 매출은 내리막으로 올해 1분기에도 12%나 감소했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