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니 北대사 "미국과의 평화협상, 현재로선 비현실적"

입력 2017-04-21 09:53  

주인니 北대사 "미국과의 평화협상, 현재로선 비현실적"

펜스 美부통령 인도네시아 방문 맞춰 이례적 기자회견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의 한반도 평화협상은 현재로서는 "비현실적"이라고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밝힌 것으로 국영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는 전날 자카르타의 북한대사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미국의 도발과 침략에 맞서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북한은)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대사는 "일부 사람들은 대화를 외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북한을 겨냥한 핵훈련을 하고 있다.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 양국 공군이 이달 14일부터 진행해 온 대규모 공중전투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북한 지도부를 노린) 참수작전 등 매우 심각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맞춰 마련됐다.

한편 안 대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 발사는 미국의 핵위협과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라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는 선전포고 역할을 할 뿐이다. 남은 건 누구도 모를 순간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길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면서 "사업가와 기업들은 유엔 제재를 두려워 말고 (북한 관광과 무역 등 사업이 갖는) 혜택과 이익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아르만타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6자 회담의 즉각적 재개도 함께 촉구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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