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산연구원 출신 차관 발탁…자주국방 정책 강화

입력 2017-04-21 14:33  

대만, 방산연구원 출신 차관 발탁…자주국방 정책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대만이 방산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미사일 전문가를 상장(上將·대장격) 직급의 국방부 차관으로 발탁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방산무기 연구기관인 중산과학연구원 장관췬(張冠群) 원장(중장)을 군 최고위 계급인 상장으로 승진시키고 국방부 군비(軍備) 담당 부부장(차관)으로 내정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 원장은 처음으로 말단 방산연구소 연구원에서 상장까지 오른 진기록을 갖게 됐다. 군비 담당 부부장을 과학자 출신이 맡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장 원장은 대만 국방대 이공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대에서 우주항공학 박사 학위를 딴 뒤 중산과학연구원에 연구장교로 들어가 로켓 미사일 연구를 맡다가 2007년 소장으로 승진했다.

연구소에서 방공미사일 톈궁(天弓) 3호, 항모 킬러로 불리는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 3호, 램젯(Ramjet) 비행체인 칭톈(擎天) 1호 개발을 주도한 미사일 전문가다.

장 원장의 상장 발탁은 대만 정부가 앞으로 군의 전문성을 중시하고 '자주국방'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강화되자 차이 총통은 전투기, 잠수함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각종 '국조'(國造)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만은 지난해 8월 무기 연구개발 예산으로 67억 대만달러(2천500억 원)를 책정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이와 함께 상장 최대연한인 64세에 이르러 물러나게 될 추궈정(邱國正) 총참모장 후임에 해군 출신의 리시밍(李喜明) 국방부 군정(軍政) 담당 부부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내달 1일을 기해 시행된다.

군정 부부장은 현재 수석 부참모총장(참모차장)인 푸쩌춘(蒲澤春) 상장이 물려받게 되고 육군 부사령관 천바오위(陳寶余) 중장이 상장 진급과 함께 부참모총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그동안 문관 출신이 군정 부부장을 맡아오던 관례를 깨고 차이 총통은 계속 현역 상장에게 군정 부부장을 맡기고 있다. 현직 국방부의 상장급 장성도 7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군비 부부장 정더메이(鄭德美) 상장은 총통부 전략고문으로 옮긴 것도 차이 총통은 안보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추궈정 총참모장의 전역후 이뤄질 군 인사 조정안으로 전문성, 군의 사기 등 수요를 고려했다"고 인사안을 설명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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