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무기보다 주민부터 챙겨라"…北 핵공격 위협 반박

입력 2017-04-24 10:27  

호주 "무기보다 주민부터 챙겨라"…北 핵공격 위협 반박

호주 전문가들 "北, 3년 내 호주에 ICBM 공격 가능"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북한이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며 호주를 향해 핵 공격 위협을 하자, 호주가 무기보다는 주민부터 챙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23일 북한에 "대량살상무기(WMD)보다는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비숍 장관은 또 북한의 이번 위협을 볼 때 그들의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비숍 외교장관이 북한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노선을 맹목적이고 열성적으로 따르기 전에 숙고해야 한다며 핵 공격 위협을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호주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억압하는 미국의 행동을 계속 따른다면 이(핵공격)는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북한의 이번 위협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호주를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비숍 외교장관 등은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주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호주의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3년 이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호주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국제안보 전문가인 유언 그레이엄은 북한이 아직 호주에 닿을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원(ASPI)의 피터 제닝스 원장 역시 북한이 아직은 핵무기로 호주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그들이 ICBM 획득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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