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현재 무소속인 정갑윤 의원은 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닮은꼴'로 비유하며 "홍 후보가 과오를 솔직히 고백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대학 시절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를 방조했다는 자서전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런 논란이 과거 마약 복용 사실을 털어놓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역사상 위대한 대통령으로 물러난 오바마 대통령도 홍 후보처럼 의원 시절에 쓴 회고록에서 밝힌 '마약 고백' 때문에 처음 대선에 나설 때 크게 논란이 됐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오바마 후보의 고백이 대통령 선거 당시 새로운 변수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내다봤지만, 그는 혹독한 과거 캐내기를 견뎠다"며 "마약청년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았듯 홍 후보도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 과오를 솔직히 고백한 홍준표 자서전은 진실성을 잘 드러낸 신선한 행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유권자는) 진실한 사람을 반드시 선택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 중진으로 꼽히면서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들어선 인명진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 쇄신의 바람이 불자 올 초 자진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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