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발언 항의'에 일단 보강…"현장 상황 따라 판단"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난데없이 경호 강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의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경호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이 경우 유세현장의 시민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국방안보 인사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성소수자 단체 관계자 13명으로부터 고성과 함께 항의를 받았다.
심각한 충돌은 없었지만 이들이 인사말을 하던 문 후보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등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 일을 계기로 문 후보 선대위 회의에서는 문 후보의 근접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 후보 측은 성소수자 관계자들의 항의와 같은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단은 근접 경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하루 뒤인 27일 문 후보가 이동할 때마다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하는 인력은 평소보다 많았다.
문 후보 측은 그동안 문 후보 근접 경호는 통상적인 최소한의 선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김민석 상황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국민과 거리를 두는 경호를 바라지 않아서 사람들이 몰려 위험한 경우가 있었는데도 그에 따르는 방향으로 경호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문 후보 측이 이번 근접경호 강화 조치를 놓고 어느 선까지 경호 수위를 올려야 하느냐를 고민했다는 게 선대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부는 유세현장에 도착한 다음 후보 차량에서 내려 유세 차량까지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냈지만 이런 구체적인 사항은 현장의 상황을 보고 적절히 판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소한의 경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후보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 오면 부득이하게 경호를 강화하겠지만 어제와 같은 상황이 생긴 만큼 국민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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