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자 인터뷰 등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출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증언을 모은 책이 발행됐다.
전남대병원은 2일 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회관에서 증언집 '5·18 10일간의 야전병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정병석 전남대총장,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5·18 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증언집에는 5·18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28명의 증언이 실려 있다.
책에는 당시 전남대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의 참혹한 모습과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 시민들의 헌혈 행렬 등 긴박한 상황이 생생하게 표현돼있다.
극한 여건에서 분노, 절망, 공포를 억제하며 책무를 다한 의료진의 심경도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의료진 증언 외에도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와 진료 상황이 그래픽으로 정리돼 있다.
책 참고자료는 당시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지사장이 찍은 사진들이다.
전남대병원은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환자들의 치료에 전념한 의료진의 활동을 역사에 남기고자 지난해 10월 발간 작업을 시작했다. 증언자 인터뷰, 자료수집 등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책을 선보이게 됐다.
5·18 당시 의료활동을 기록한 것은 1996년 광주시의사회가 낸 '5·18 의료활동'에 이어 두 번째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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