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엄마아빠가 대통령 뽑아요?" 아이가 묻는다면

입력 2017-05-03 15:00  

"왜 엄마아빠가 대통령 뽑아요?" 아이가 묻는다면

'선거와 민주주의' 가르치는 어린이 책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어른 셋만 모이면 대통령 선거 얘기를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민주주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선거와 정치, 민주주의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들이 나란히 나왔다.

"아빠, 좀 헷갈리는데요. 투표 날 선거하는 건가요? 선거 날 투표하는 건가요?" 어른들도 틀리기 쉬운 질문이다. '대통령은 누가 뽑나요?'(노란돼지)는 얼큰 아빠와 5학년 쌍둥이 남매의 대화로 정치와 선거제도를 설명한다.

지난 대선 때 투표를 안 한 사람이 있어서 탄핵 사태까지 났다고 얼마 전까지 말하던 얼큰 아빠는 정작 투표날 종일 소파에 누워있다. 이미 사전 투표를 마친 아빠는 선거와 투표가 어떻게 다른지, 왜 아이들은 투표권이 없는지, 투표를 거부하거나 당선이 무효가 될 수도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아이들은 멀게만 느껴지던 정치나 선거가 사실은 학교 어린이회장 선거처럼 일상과 밀접함을 깨닫게 된다. 4·19혁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사건들도 배운다. 정관성 글. 김미정 그림. 160쪽. 1만2천원. 초등 3∼6학년.




'비밀투표와 수상한 후보들'(키큰도토리)은 대선이 진행 중인 요즘 한국을 가상의 도시 오성으로 옮겼다. 비리 시장을 주민소환제로 몰아낸 오성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역신문인 '통신문' 기자들이 선거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세 후보가 민주주의에 대해 가진 생각과 자질·능력이 드러난다. 건설회사 회장인 표만복 후보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를 부유한 국가로 만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지를 할 돈은 부자가 낸 세금이에요. 약자가 아니라 부자들을 보호해야 나라가 계속 잘살게 되는 겁니다."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통해 참정권과 선거의 4대 원칙 등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도 익힌다. 서해경 글. 이경석 그림. 148쪽. 1만2천원. 초등 고학년.




'세계사가 속닥속닥 정치와 민주주의'(북멘토)는 기원전 18세기 바빌로니아부터 2016년 대한민국까지 시공간을 오가는 열두 편의 역사동화로 민주주의를 가르친다. 아이들은 역사의 목격자이자 주체로 등장한다.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워터게이트 사건을 지켜보며 에이미는 자신도 진실을 알리는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민주는 '마을 주민 300인 원탁회의'에 참석해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고대 아테네의 민주정치 원리와 함께 베트남 보트피플, 튀니지 재스민혁명 등 국제정세도 소개한다. 이정화 글. 성배 그림. 176쪽. 1만3천원. 초등 고학년.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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