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N 여행] 제주권: 한쪽은 초록빛 또 한쪽은 황금빛…가파도 청보리 물결∼

입력 2017-05-04 11:00   수정 2017-05-04 11:08

[연휴 N 여행] 제주권: 한쪽은 초록빛 또 한쪽은 황금빛…가파도 청보리 물결∼

한라산·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온 가족 다 함께 즐겨요" 어린이날 행사 '풍성'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어린이날과 5월 첫 주말로 이어지는 이번 연휴(5∼7일) 제주는 어린이날 새벽에 비 소식이 있고 점차 개어 구름 낀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밤에도 비 소식이 있다.

봄이 짙어가는 5월의 초입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 지역과 제주도 부속섬 가파도에서는 지금 점차 노랗게 익어가는 '청보리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 어린이날 새벽·밤 비 후 점차 갬…일요일 구름 조금

어린이날(5일)은 새벽까지 비가 온 뒤 그치겠으며, 밤부터 다시 빗방울이 시작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7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예상된다.

토요일(6일)은 흐린 뒤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6도,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예상된다.

일요일(7일)은 구름 조금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5도, 낮 최고기온은 21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어린이날 1.5∼3m 높이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져 1∼2m 높이로 일겠다.





◇ 한라산·바다와 어우러진 청보리 물결 '절경'

제주의 청보리 명소로는 제주도 남쪽의 부속섬 가파도가 꼽힌다.

가파도에는 섬의 3분의 2가량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봄철이면 청보리가 초록빛 물결을 이룬 뒤 점차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파도는 전체적으로 나지막하고 경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에 딱 좋다.

자연과 섬의 역사, 독특한 생업문화를 만나며 힐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주도 본섬 쪽을 바라보면 청보리 물결과 푸른 바다, 바다 너머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등이 어우러진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상동포구∼상동마을 할망당∼냇골챙이 앞∼가파초등학교∼개엄주리코지∼마을제단∼가파포구 5㎞의 제주올레 10-1 코스도 조성돼 있다. 오르막이 별로 없고 길이도 길지 않아 '놀멍 쉬멍'(놀며 쉬며의 제주어) 걷기 딱 좋다.





가파도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청보리 축제'가 진행된다.

올해는 아름다운 섬 가꾸기 사업, 올레길 주변 상수도관 교체 공사 등으로 별다른 축제 프로그램 없이 축소 운영된다.

축제의 핵심이 청보리밭 감상인 만큼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도 초록빛 봄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축제에 앞서 청보리밭 주요 구간 정비가 이뤄졌으며 간이 화장실 설치, 공공시설 화장실 개방, 여객선 증편 운항, 안내소 설치 등으로 방문객 편의가 좋아졌다.






최근에는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 지역 청보리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산76번지 일대 82만여㎡에는 지금 푸른 청보리가 가득 차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물결이 거대한 일렁임을 보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도가 높은 곳은 아직 푸른 빛이 감돌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지역의 청보리는 점차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서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그라데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한라산과 오름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 북쪽으로는 바다와 제주시내 풍광이 청보리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청보리밭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어서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절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만한 좋은 포인트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 의자 등도 설치돼 있다.

지난해 9월 하얀 메밀꽃이 가득 찬 모습을 연출했던 이곳은 청보리가 황금빛으로 익는 6월 중순까지 도민과 관광객 등에게 개방되며, 이후 보리를 수확하고 나면 지난해처럼 다시 메밀을 파종해 다시 눈부신 메밀꽃 물결을 이룰 전망이다.







◇ "온 가족 다 함께 즐겨요"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는 각 기관·단체가 마련한 기념식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5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제주시·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주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서귀포시·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 제주학생문화원(제주도교육청·제주시교육지원청), 서귀포학생문화원(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는 각각 어린이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마다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체험 부스와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해군 제주기지 전개부대(7기동전단·제주기지전대·93잠수함전대)는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군 함정이 계류하는 군항 일대와 부대 복지관을 개방한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부대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부대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부두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해군 구축함인 왕건함과 해경 이청호함(5002함)에 직접 올라 함정 곳곳을 견학할 수 있다.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운용 시범, 해군·해병대 복장과 해군특수전전단 장비 체험, 해군 함정 퍼즐 만들기, 해경 제복 착용 체험, 장비 전시·체험, 물놀이 안전교육, 심폐소생술 시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제주항 7부두에서는 어린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해양경비안전서가 3천t급 경비함정을 공개해 함정 조타실의 레이더, 전자해도 등 항해 첨단장비와 헬기 내부 시설을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진압 장비 체험, 심폐소생술 시연, 수상오토바이 탑승, 해양경찰 제복 입어보기 등도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어린이날 영화 상영, 어린이 마술 공연, 에어바운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 가족이 함께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아트 토이 만들기, 제주풍경 컬러링, 이색 마임 공연, 솜사탕 맛보기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제주현대미술관은 동물 모양의 골판지에 그림을 그리고 소원을 적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모양을 만드는 토피어리 만들기를 운영한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5∼6일 이틀간 '별빛달빛 어린이 축제' 행사를 열어 자외선 탱탱볼 만들기, 광섬유를 이용한 별자리컵 만들기, 미니 에어 비행기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태양계 자외선 야광 팔찌, 펄러비즈, 나만의 컵 만들기 등의 공예 프로그램과 제기차기, 투호 등 실외 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귀포 걸매생태공원에서는 어린이날 서귀포시민연대 등이 주관하는 '희망 날개를 달자! 어린이날 큰잔치'가 펼쳐진다. 본태박물관은 어린이날 하루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무료 입장시키고 구슬 아이스크림도 주는 등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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