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학교급식 김치에서 소금의 양을 대폭 줄인 저염김치 표준 레시피를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고 저염김치 나트륨 표준화 레시피를 개발,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의 건강학생 만들기 급식부문 연구팀은 지난해 초등학교 279곳, 중학교 138곳, 고교 129곳 등 모두 546곳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나트륨 섭취실태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학교급식 김치의 나트륨은 한 끼에 초등학교 120mg, 중학교 144mg, 고등학교 272mg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초·중학교는 학교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는 데 반해 고등학교는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를 납품받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에서 나타난 김치의 소금 농도가 우려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평균 염도 1.2%의 저염김치를 만드는 표준 레시피를 개발했다.
생배추 100kg을 기준으로 해 저염김치를 담그려면 생배추를 다듬은 후 93kg의 배추에 천일염을 10대 1 비율(9kg)로 섞어 17시간 동안 절이면 된다.
절인 배추는 약 73kg이 되는데, 이것을 다시 씻어서 물기를 빼내면 약 63kg이 된다.
여기에 부재료(고춧가루 4kg, 찹쌀가루 0.5kg, 마늘 2kg, 생강 0.3kg, 설탕 0.5kg, 홍고추 3kg, 무 2kg, 다시물 7kg)와 멸치 액젓 2.8kg(100g당 나트륨 5천720mg), 새우젓 1kg(100g당 나트륨 6천520mg)을 첨가하면 1.2%의 저염김치 84kg을 만들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개발한 레시피를 모든 초·중학교에 보급하고 고등학교에 납품하는 김치제조업체 20여곳에도 이 레시피대로 저염김치를 생산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17년 교육감배 행복한 밥상 경진대회에서 필수 과제로 저염김치 만들기를 제시하는 등 저염김치 보급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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