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욕심에…" 싱가포르 관광객, 코모도 왕도마뱀에 물려 중상

입력 2017-05-04 14:11  

"사진 욕심에…" 싱가포르 관광객, 코모도 왕도마뱀에 물려 중상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세계적 희귀동물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사진을 찍으려던 싱가포르 관광객이 코모도 왕도마뱀에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객 론 리 알(50)은 전날 오전 인도네시아 누사?가라티무르주(州) 코모도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코모도 왕도마뱀에게 왼쪽 다리를 물렸다.

그는 돼지와 염소의 사체를 뜯어먹는 코모도 왕도마뱀 무리의 사진을 찍으려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출혈독을 가져 물린 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서서히 기력을 잃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

현지 주민들에게 구조된 론은 군용 쾌속정에 실려 자카르타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립공원 당국자는 "사고 지점은 관광객의 코모도 왕도마뱀 접촉이 허가되지 않은 구역"이라면서 "피해자는 다가가면 위험하다는 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다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코모도 왕도마뱀에 사람이 물린 것은 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취약종으로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등지에 약 5천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코모도 왕도마뱀의 몸길이는 평균 3m이며 체중은 100㎏ 내외이나 가끔 160㎏에 육박하는 대형 개체도 발견된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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