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런던금융 성장 멎을 것…조금 후퇴할지도"

입력 2017-05-05 18:41  

골드만삭스 CEO "런던금융 성장 멎을 것…조금 후퇴할지도"

BBC 인터뷰서…직원 유럽이전은 "신속히 하는 것보다는 올바르게"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세계 2위의 투자은행인 미국계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세계 금융 중심인 런던 금융가의 성장이 멎을 것으로 경고했다.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런던발(發) 엑소더스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블랭크페인 CEO는 직원들을 유럽대륙으로 옮기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 CEO는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런던 금융산업을글로벌 리더로 탈바꿈시킨 지난 30년에 걸친 성장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런던 금융산업의 시동이 꺼질 것이다. 조금 후퇴할지도 모른다. 그것은수많은 불확실한 것들에 달렸다. 지금으로선 확실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런던 금융가가 완전히 거꾸로 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적어도 2년간은 이행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29일 EU에 보낸 탈퇴 통보 서한에서 "영국과 EU에 거주하는 국민과 기업은 새로운 협정에 원만하고 질서 있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이행 기간에서 혜택을 얻을 것"이라며 이행 협정을 공식 요청했다.

블랭크페인은 "수백만 명과 그들의 생계, 그리고 엄청난 국내총생산(GDP)이 달린 거대한 경제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말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 나는 신속하게 하는 것보다는 올바르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으로선 우리에게 커다란 (이전) 계획은 없다. 지켜보고 있고, (대규모 이전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내 종업원을 EU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는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을 기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비상계획에 따라 런던에서 수백명을 영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영국에 6천명을 넘는 인력을 두고 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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