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5일 미국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이중기준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라는 동일한 행동을 두고…(중략)…미국이 하면 평화와 안전에 대한 '기여'로 되고 조선(북한)이 하면 '도발'로서 긴장을 격화시킨다는 미국의 궤변은 이중기준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미국연구소 대변인은 "우리의 땅과 수역에서 진행된 탄도로켓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규탄'이요, '제재'요 고아대면서도…(중략)…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하여서는 함구무언"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화살을 돌렸다.
대변인은 안보리가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국의 ICBM 시험발사를 문제시하지 않는 한 북한의 탄도로켓 발사에 대응한 어떤 안보리 결의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손탁에 놀아나는 유엔안보리사회(안보리)를 개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천명한 대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악랄한 핵 위협 공갈이 계속되는 한 우리 식의 핵 선제공격 능력을 비상히 높은 속도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군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미니트맨 3을 발사했으며 약 4천200마일(약 6천759km)을 비행해 태평양 해상의 표적에 낙하했다.
지난달 26일에도 미니트맨 3 발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꼭 일주일 만에 미국이 같은 기종의 미사일을 또 발사함에 따라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 공군은 지난 2월 8일에도 '미니트맨 3'을 발사해 4천200마일(약 6천759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를 명중시킨 적이 있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세 차례나 ICBM 실험을 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