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주는 저의 일부…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5-07 20:35   수정 2017-05-07 20:37

文 "광주는 저의 일부…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 되겠다"

"DJ·盧는 한몸이었다…호남은 제1의 국정운영 동반자"

"5·18때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임 행진곡' 합창하게 해달라"

내일 부산→대구→청주 거쳐 광화문서 '10만 애국가 대합창' 피날레

(서울·강릉·광주=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찾아 압도적 지지를 이뤄달라며 구애에 나섰다.

야권 민심이 풍향계와도 같은 광주·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야만 안정적으로 민주정부 3기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절박감에 막판 호남 민심의 결집을 당부한 것이다.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에는 당 추산 1만5천명의 인파가 모여 '문재인!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광주 전남·북의 전·현직 의원들은 물론 호남 출신인 박광온 공보단장,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모였고 박영선 노웅래 황희 의원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까지 총출동해 대형 유세차 위의 공간이 꽉 찼다. 지난 2011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총지휘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도 함께 해 '안보 대통령'에 힘을 실었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인파를 헤치고 유세차에 오른 문 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마이크를 잡은 문 후보는 "문재인은 20대 청년 시절부터 광주와 함께 살아왔고 30∼50대에 늘 광주와 함께했다"면서 "지금도 광주는 저 문재인의 일부로, 광주·호남은 저 문재인에게 제1의 국정운영 동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인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의식한 듯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도 하나"라면서 "그 뒤에 저 문재인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이 80년 광주에서 시작됐듯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도 호남이 이끌어 달라"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역사에 광주·호남과 저 문재인이 함께 기록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지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점을 상기시키듯 "광주·호남의 표를 나누실 겁니까"라고 묻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서 제대로 개혁할 힘을 주시겠는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5·18 때 저 문재인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게 해주겠는가"라며 "대통령과 광주 시민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할 수 있게 해주겠는가"라고도 했다.

"더는 호남 고립은 없을 것"라는 말과 함께 "광주에서 인정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광주·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환호로 호응했다.

유세가 끝나고 지지자들이 준비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자 광주송정역 광장의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광주 유세에 앞서 문 후보는 오전 일찍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 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성산초등학교에 들러 주민들을 위로하고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롯해 사고 수습에 나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문 후보는 사고의 조속한 수습을 당부하는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에게 "피해가 다 복구될 때까지 챙겨달라"고 이야기하는 등 '안전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애초 강릉 유세를 계획했다가 산불 사고가 나자 이를 위로 방문으로 대체했다.

문 후보는 "유세에 왔었다면 강원도의 꿈이 걸려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과 함께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려 했다"며 "올림픽에 차질이 없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충북 충주에 들러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에서 시작해 충청과 호남으로 이어지는 동선으로 선거운동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대선 전날인 8일에는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산으로 내려가 유세를 시작해서 대구와 청주를 거쳐 광화문에서 '애국가 대합창'을 통해 유세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촛불시민'을 대변하는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을 모으는 동시에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국민 통합'의 의지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측은 최대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강릉에서 남서쪽으로 전국을 누비고 8일에 부산에서 시작해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등 이틀간 전국을 X자 형태로 훑는 동선 역시 전국을 빼놓지 않고 돌겠다는 '통합형' 행보로 읽힌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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