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은요…" 강은희 장관, 다문화엄마 일일교사 변신

입력 2017-05-08 10:14  

"임진왜란은요…" 강은희 장관, 다문화엄마 일일교사 변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교과서에 나오는 임진왜란은 무슨 뜻인가요?"(결혼이주여성 수강생)

"'임진'은 1592년을 표기한 말이고, '왜'는 일본, '란'은 전쟁을 뜻합니다. 조선 시대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에 맞서 싸운 전쟁을 '임진왜란'이라고 하죠."(강은희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일일 교사'로 깜짝 변신해 두 시간 동안 특강을 펼쳤다.

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7일 전남 장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다문화 엄마 학교'에 방문해 결혼이주여성 8명에게 초등 교과목을 가르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조언도 남겼다.

이들 여성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출신으로, 초등생 자녀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초등 교과목을 배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다문화 엄마 학교'에 참석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두 시간에 걸친 수업에서 결혼이주여성의 눈높이에 맞춰 국사, 사회, 과학 등을 가르쳤으며, 수업을 마친 뒤에는 수강생들과 만나 자녀 양육 고민 등도 상담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전영미 씨는 "아이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물어보면 한국어 표현이 서툰 탓에 제대로 설명해주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면서 "이번 수업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문화 엄마 학교'는 사단법인 한마음교육봉사단(단장 최병규 KAIST 명예교수)이 2015년 시작한 교육 과정으로, 대전, 서울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장성에 개설돼 결혼이주여성이 자녀 교육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 장관은 수강생들에게 "초등 교과목을 배우면서 체계적인 지식을 쌓게 되면 자녀를 지도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도 많아질 것"이라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때론 어려움이 있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 장관은 1987년 경북대 사범대를 나와 중ㆍ고교 교사를 지냈으며, 이후 '위니텍' 대표이사, 19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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