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열상감시장비(TOD) 4대 야간에 투입…9일 장병 8천여명 투입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사흘째 이어진 강릉과 삼척 산불이 땅속 잔불의 재발화로 어려움을 겪자 군이 열감시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제거에 나섰다.
육군 8군단은 8일 예하 부대 장병 6천300여 명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 산불 진화에 나섰다.
또 군 헬기 11대를 삼척과 강릉에 투입해 지상과 공중에서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특히 군 당국은 잔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는 야간에는 기동진화팀을 투입, 열상감시장비(TOD) 4대를 이용한 잔불 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TOD는 열을 감지해 목표물을 찾아내는 우리 군 소초(GP)의 야간 감시 장비다.
군 당국이 이 감시 장비를 야산 산불 진화 현장에 활용하는 것은 어두운 땅속에 남아 있는 잔불을 찾기 위해서다.
진화 완료 후 재발화한 강릉 산불이 땅속에 묻힌 잔불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군 당국이 착안했다.
군 당국은 되살아난 잔불은 밤사이 강풍을 타고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이 이어지지 않도록 TOD 장비를 활용해 잔불을 제거할 방침이다.
군은 오는 9일에도 8천여 명의 군 장병을 비롯해 가용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선다.
군 관계자는 "야간 잔불 진화 작업에 열상감시장비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숨어 있는 잔불 제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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