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지역현안] 경남, '동남권 경제혁신 중심' 공약

입력 2017-05-10 04:01   수정 2017-05-10 06:49

[문재인 정부 지역현안] 경남, '동남권 경제혁신 중심' 공약

소프트 파워 육성·건강한 환경 등 제시…산업혁신·사통팔달 교통지도 완성 등도 약속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경남 공약은 '5대 비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이하 정책본부)는 미래산업 유치, 산업혁신, 창의·휴양을 통한 소프트 파워 육성, 사통팔달 교통지도 완성,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5대 비전 아래 14개 정책 공약을 만들었다.

경남을 동남권 경제혁신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공약 핵심이다.

정책본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룬 혁신도시 활성화 등 전임 대통령 업적을 완성하는 사업도 공약에 넣었다.

사천·진주 항공사업 육성, 경북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착공, 서부경남 항노화 클러스터 조성 등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 재임 당시 추진한 사업 역시 공약에 포함했다.

최덕철 경남선대위 상임위원장은 "경남선대위에 참여한 경남지역 대학교수 30여 명이 6개월간 공약을 다듬었다"며 "중앙선대위가 다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문 당선인 철학이 담기고 이행 가능한 것들을 추려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정책본부는 첫째로 제조업 중심인 경남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개편해 경남을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시킨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창원)와 한국세라믹기술원(진주) 등을 합쳐 소재전문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기계·조선·해양플랜트·항공·자동차 등 소재연관 산업 중심인 경남 경제계가 강력히 요구한 소재전문 독립연구기관 설립을 받아들인 것이다.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와 항공정비(MRO) 사업 유치, 무인항공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진주, 사천을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공약도 넣었다.

정책본부는 두 번째로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업을 살리고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부경남을 부흥하는 산업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보증을 못 받아 수주가 어려운 조선소를 금융지원한다.

관공선, 군함, 해경함정 등 공공 발주를 확대해 중소 조선업체들이 불황을 극복하게 돕는다.

동시에 조선산업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고용 안전망을 손보고 고급 설계인력 육성, R&D(연구개발) 지원강화 등을 통해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부경남에는 항노화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진주혁신도시에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비전 세 번째는 경남의 오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활용한 창의·휴양 소프트 파워 육성이다.

정책본부는 경남 남해안을 '해양관광 특별권역'으로 지정해 거제·통영은 해양레저·조선산업 관광중심으로, 진해(창원시 진해구)는 크루즈 관광중심으로, 사천은 항공관광과 해양관광이 결합한 곳으로, 남해는 어촌 관광을 중심으로 각각 경쟁력을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남해안 섬 저도는 거제 시민에게 돌려줘 '제2의 청남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관가야 김해시는 '가야역사문화도시'로 지정, 육성하고 역시 가야문화권인 함안·합천은 특별법을 제정해 가야문화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산 '영남 알프스', 합천 가야산, 하동·산청 지리산 등 경남 내륙 산악권에는 생태휴양벨트 조성을 공약했다.

경남 어디서나 대중교통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망도 중요 정책 비전이다.

정책본부는 진주 등 서부경남에서도 동남권 국제공항인 김해공항까지 40분 안에 도착하는 간선 교통망 구축을 제시했다.

마산∼창원∼김해∼부산을 잇는 동서 철도망과 울산∼언양∼양산∼부산 간 남북 철도망 연결, 경북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 고속철도 조기착공 등 철도 교통망 확충도 포함했다.

마지막으로 정책본부는 도민이 건강하고 환경이 깨끗한 경남 비전을 내놓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남지사 재임 때 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이 있던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기존 보건소를 활용해 노인건강, 건강생활 지원, 어린이 건강, 방문보건 등을 통합한 보건의료복지통합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김해의생명센터 등 의료기반이 탄탄한 김해·양산에는 의생명특화단지를 만들어 의료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경남·북을 흐르는 낙동강에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가 8개(경남 2개·경북 6개)나 있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은 경남·북 도민뿐 아니라 부산시민들의 큰 바람이다.

정책본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등 훼손된 낙동강을 다시 복원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환경단체가 환경파괴, 난개발 등의 이유로 국책사업 실패사례로 꼽은 마산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은 재평가해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경남 정책 공약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새 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은 새 정부 탄생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은 지난 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공원 유세에서 새 마산야구장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문 당선인은 유세 현장에서 "경남도가 반대해 야구장 건립에 도비 확보가 무산됐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창원시민께 메이저리그 구장 부럽지 않은 야구장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시는 야구장 건립비 1천240억원 중 1천40억원은 국비와 시비, NC다이노스 분담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도비로 지원받는 것을 전제로 지난해 5월부터 새 야구장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 재임 시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지원을 거부해 현재 도비 투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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