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들의 환호·박수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첫 출근'

입력 2017-05-10 10:33   수정 2017-05-10 10:38

이웃 주민들의 환호·박수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첫 출근'

손팻말·태극기 든 주민 100여명 환송…"임기 잘 마치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이재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출근'은 이웃주민들의 박수와 환호로 시작됐다.

10일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오전 8시께 그쳐 주민들은 우산을 접고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왔다.

우선 그간 자신의 경호를 맡았던 경찰인력들을 치하하고 10분 후 빌라 밖으로 나와 자신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빌라 입구부터 차량이 대기한 곳까지 약 20m를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응원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 100여명은 "건강하십시오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치며 화답했다.

주민들은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차를 타고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박수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또 '지역갈등 없이 하나 된 대한민국', '금수저·흙수저를 구별하지 않는 나라' 등 각자의 소망을 담은 팻말과 태극기를 함께 흔들었다.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자가 쓰인 족자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평일 오전이어서 지지자들보다는 자택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많았다.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주민들의 '환송행렬'은 100m를 넘었다.

문 대통령 자택 인근 홍은미성아파트 입주민회장인 김춘하(69)씨는 "새 대통령께 필요한 무엇이든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부담스러우실까 봐 꽃다발 하나만 준비했다"면서 "임기를 잘 마치시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으시며 우리동네로 다시 돌아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전 7시 30분께부터 나와 문 대통령을 기다린 주민 김선순(80·여)씨는 "미국에 유학 중인 손녀까지합해 가족 5명이 모두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나랏일을 잘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자택 앞 골목길에는 당선을 축하는 현수막도 여러 개 걸렸다.

문 대통령 취재 열기는 전날보다 뜨거웠다. 취재진 수십 명이 운집했고 대만매체 등 외신들도 보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경비·경호는 전날보다 더욱 강화됐다.

연희로에서 문 대통령 자택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초입부터 탐지견까지 동원해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3개 중대 240여명의 병력을 자택 인근에 배치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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