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애 이어온 文대통령-조국 교수, 집권초 개혁 최전선 '호흡'(종합)

입력 2017-05-10 22:38   수정 2017-05-11 06:32

동지애 이어온 文대통령-조국 교수, 집권초 개혁 최전선 '호흡'(종합)

2015년 혁신위원 '등판'…이번 대선 '프리허그' 행사서 사회자로 나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깜짝 발탁' 하기로 면서 두 사람이 이어온 끈끈한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이 변호사와 학자로 법조계에 함께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본격적인 '정치적 조력자'로 호흡을 맞춘 때는 2012년 대선에 즈음해서다.

2011년 말, 문 대통령이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범야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과정에서 조 교수가 일정한 역할을 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조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회의를 하면서 범야권의 통합을 통한 정권교체 방안을 논의하며 '합'(合)을 맞췄다.

이듬해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유세전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이후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조 교수의 '측면 지원'은 계속됐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대표를 지낸 2015년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들간 갈등이 깊어질 때 조 교수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 내홍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 카드'를 내놨고, 조 교수는 위원으로 참여해 시스템 공천을 제도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만들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조 교수가 혁신위원장을 맡아주기를 바랐지만, 조 교수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왔다.

조 교수는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문 대통령을 측면지원해 왔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전국을 다니며 직접 유세차에 올랐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목표치(25%)를 넘어서면서 문 대통령이 서울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했을 때는 고민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사회자로 나서서 젊은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지난 달 26일 찬조연설에서는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 중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분명한 원칙 아래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가진 사람은 문 후보 뿐"이라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조 교수의 민정수석 내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 상에서는 문 대통령과 조 교수의 준수하다고 평가되는 외모와 이번 인사를 연결하며 '얼굴 패권주의가 아닌가'라는 우스개가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1차 인선,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라며 "중립적, 독립적 인사검증과 사정업무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트위터에 "지난 20년간 정부요직 인사를 지켜봤지만 오늘만큼 기쁜 적이 없다"면서 "조국 수석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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