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조선 후기 최고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任允摯堂·1721~1793)을 기리는 제11회 임윤지당 얼 선양 헌다례가 12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임윤지당 선양관에서 열린다.
임윤지당은 영·정조 시대 성리학자로, 당시 봉건사회에서 여성도 교육과 수양으로 성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한국 여성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친 임적이 현감으로 부임한 양성(지금의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서 태어나 부친의 임지를 따라 함흥·서울 등으로 옮겨 다닌 윤지당은 18세 때 선비 신광유(申光裕)와 결혼하면서 원주로 시집와 55년 동안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남녀차별이 엄연했던 시대에 성리학자였던 오빠 임성주로부터 유교 경전과 사서(史書)를 배운 임윤지당의 경전에 대한 조예와 성리학의 이해는 당시 대학자들에 견주어 손색이 없었다는 것이 후대의 평가다.
그는 특히 남자와 여자의 존재를 음양의 우주 질서와 같이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파악, 똑같이 중요한 필수적 존재일 뿐 우열을 가진 존재라고 보지 않았다.
대부분 경전 연구와 성리설에 관한 논설 및 중국 역대 위인·영웅·학자들에 대한 인물 논평들인 유고 40여 편이 수습됐다.
그의 학문 업적은 '윤지당유고(允摯堂遺稿)'라는 문집으로 남아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5년 5월 임윤지당을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여성예림회 원주시지회는 임윤지당을 원주의 대표적인 여성 인물로 선양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임윤지당의 기일에 맞춰 헌다례를 하고 있다.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 및 임윤지당 얼 선양 후원회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다.
부대행사로 행사장 주변에서 제9회 임윤지당 얼 선양 문예작품 공모전 수상작품 운문과 산문 30편이 전시된다.
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임윤지당을 주제로 한 원주 여성 서화전도 개최된다.
문의 : 원주시청 여성가족과(033-737-2733)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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