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식량난에도 대통령 아들들은 호화 스카이다이빙

입력 2017-05-11 10:45  

베네수엘라 식량난에도 대통령 아들들은 호화 스카이다이빙

레드불 소속 프로선수 4명 초빙해 강습…호화판 취미생활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가족이 호화 스카이다이빙 강습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부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의 의붓아들 요세르 가비디아 플로레스, 왈테르 가비디아 플로레스, 요솰 가비디아 플로레스 등은 지난주 레드불 팀 소속 스카이다이빙 세계 정상급 선수 4명에게 나흘간 강습을 받았다고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을 초청한 스카이다이빙 업체 '스카이다이브 카리브'는 선수 한 명당 하루에 350달러(약 40만원)를 주고 별도로 식사와 숙소, 교통편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4명에게 나흘간 강습을 받으면 강습 비용만 5천600달러, 한화로 634만원을 쓰는 셈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월 최저임금이 약 39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약 12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다.

휴먼 라이츠 재단의 고발로 논란이 불거지자 스카이다이빙 선수들은 돈을 받지 않고 베네수엘라를 서둘러 떠났지만, 식사와 숙소, 교통편은 이미 무료로 제공받은 상태다.

레드불 대변인은 "레드불은 베네수엘라에 간 선수들에게 금전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이번 일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서둘러 선을 그었다.

베네수엘라는 과거 남미 최대 부국이자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이었지만 농장 국유화 이후 생산 부족 현상이 감지됐고 현재는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살인적인 인플레가 겹치면서 베네수엘라인 10명 가운데 9명이 식량 부족으로 체중이 9㎏ 가까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두로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하려고 시도하면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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