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친서방 노선 우크라에 '무비자 입국' 허용

입력 2017-05-12 17:54  

EU, 친서방 노선 우크라에 '무비자 입국' 허용

우크라 대통령 "역사적 고향인 유럽으로의 귀환"…러는 비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에 '무비자 지위'를 허용키로 하면서 우크라의 유럽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EU 각료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들이 3개월 내 단기로 EU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다음달 11일께부터 유럽 국가들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와의 무비자 제도 도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국주의와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와 EU 사이에) 상품과 자본,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는 단순히 비자없이 국경을 넘는다는 것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역사적 소재지인 유럽의 일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향후 EU와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는 35개 중남미·아시아권 국가들도 자동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무비자 제도가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들의 우크라이나 귀환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차관 알렉세이 메슈코프는 이와 관련 "EU의 결정은 단기 방문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구직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6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EU-우크라이나 FTA는 지난해 1월 1일공식 발효했다.

하지만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 자체는 EU 회원국인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비준을 미루면서 발효가 지연돼 왔다.

그러다 네덜란드 하원이 지난 2월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 비준에 동의했고, 이달 하순 상원도 비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돼 올해 안에 협정이 발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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