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반(反)EU 정서 달래기…EU 반덤핑 강화 추구

입력 2017-05-12 19:10  

마크롱, 반(反)EU 정서 달래기…EU 반덤핑 강화 추구

내주 독일 방문해 메르켈 회동…전략산업 외인투자 통제 강화도 추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자유무역을 표방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우선 반(反)세계화 정서를 달래는 노력부터 기울이고 있다고 영국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당선인이 내주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치와 전략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통제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그가 주창해온 자유무역과는 어긋나는 방향이지만 선거 기간 표출된 보호무역 목소리들을 다독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마크롱이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을 대선 결선에까지 진출시킨 유럽회의론과 세계화에 대한 노동자 계층의 분노를 해결하는 것 역시 원하고 있다고 마크롱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그는 대선 기간 친(親)EU 입장을 단호하게 견지했다. 그렇다고 그가 현상유지를 원한다는 건 아니다"며 "만일 EU 지지자들이 EU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더는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의 경제 보좌관 장 피사니-페리는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크롱은 대선 기간 표출된 유권자들의 "공포"에 대한 대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마크롱이 단지 행복한 프랑스 사람들만 상대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마크롱이 EU가 개혁하지 않으면 프렉시트(프랑스의 EU 이탈) 가능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크롱이 추구하는 EU 개혁 방향은 국방·테러·이민 등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통제와 미국·중국과 무역에서 더욱 대등한 지위를 추구한다. 그는 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재정을 통합한 '유로존 정부'와 유로존 의회 주창자이기도 하다.

마크롱은 이런 EU 개혁 추구에서 지금까지 프랑스 대통령들과는 달리 독일을 협력 파트너로 삼는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 '팀 메르켈'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롱은 지난 1월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연설을 통해 "수십년간 프랑스 지도자들은 이 나쁜 파트너(독일)에게 강하게 대하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그의 보좌관인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은 "오랜 기간 처음으로 독일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대신 팀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원하는 프랑스 대통령을 맞았다"고 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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