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앨런 워커 "EDM에 심취하는 한국팬 정말 인상적"

입력 2017-05-14 08:40   수정 2017-05-14 09:03

DJ 앨런 워커 "EDM에 심취하는 한국팬 정말 인상적"

13일 월드디제이페스티벌서 헤드라이너로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말로 멋졌어요.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13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만난 노르웨이의 세계적 DJ 앨런 워커(19)는 "한국팬들이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심취하는 것을 저 또한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앨런 워커는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7 서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의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 '페이드'(Fade), '싱 투 스립'(Sing To Sleep), '얼론'(Alone) 등 자신의 히트곡을 1시간여 동안 선보였다.

앨런 워커는 이제 만 19살에 불과한 신예지만 뛰어난 사운드 메이킹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한 DJ다.

1997년 영국 노샘프턴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노르웨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부모와 함께 노르웨이의 베르겐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던 그는 유튜브를 통해 DJ 네스의 음악을 접하며 EDM에 빠져들었고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다.

15세부터 유튜브에 자신의 곡을 올렸고 2014년 8월 싱글 '페이드'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발표한 '스펙터'(Spectre)와 '포스'(Force)가 연달아 히트했으며 2015년 12월에는 '페이드'의 보컬 리메이크 버전 '페이디드'(Faded)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지난 3월 무려 10억 뷰를 돌파했다.






앨런 워커는 "처음에는 학교에 다니며 음악을 만들었지만 '페이디드'가 성공을 거두고 나자 학업을 계속할지 음악만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음악을 선택했고 음악에 몰두한 결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DJ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절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마라.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음악 산업에서는 성공이 쉽지 않지만 믿음을 갖고 노력한다면 언제 성공이 찾아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앨런 워커는 또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가 선보이는 EDM은 일반적인 EDM 장르와는 결이 사뭇 다르다.

보통 EDM 장르의 BPM(Beats Per Minute)은 128 내외로 템포가 매우 빠른 편이지만, 앨런 워커의 곡은 BPM 90∼100 정도의 느린 템포가 특징이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진솔하고 침착하면서도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마성을 띠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앨런 워커는 "다른 DJ들이 흔하게 선보이는 음악과는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다"며 "슬로 템포를 사용하면서 이에 어울리는 멜랑콜리한 정서를 음악에 입힌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페이디드'는 노르웨이의 여성 보컬 이셀린 솔하임의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

보컬 리메이크 버전에 대해 그는 "일단 스튜디오에서 추천하는 가수가 있어서 목소리를 듣자마자 보컬을 입혀보자고 했다"며 "처음에는 가사도 없는 상태였지만 피아노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만들고 나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준수한 외모임에도 왜 검은 후드 티와 마스크로 상징되는 패션을 고집하는지 묻자 그는 "얼굴을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살며시 웃었다.

"저만의 독특함을 표현하는 일종의 장치죠. 제가 공연을 펼칠 때 저와 동일한 후드 티와 마스크를 쓴 관객들을 보면 일종의 동일성과 환희를 느낍니다."

앨런 워커는 또 "DJ로서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싱글을 발표하고 싶다"며 "앨런 워커만의 사운드를 확장해서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올 때 이런 환대를 기대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한국을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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