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서 들린 비명에 경찰 출동…알고 보니 "병원으로 빨리"

입력 2017-05-15 09:53  

택시서 들린 비명에 경찰 출동…알고 보니 "병원으로 빨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살려주세요."

14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막 출발하는 택시 뒷좌석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한 여성의 비명이 거리에 울려 퍼졌다.


택시는 쏜살같이 내달렸고, 이 장면을 하교 후 공부방으로 향하던 여고생 A(17)양 등 2명이 목격했다.

A양 등은 이 같은 사실을 공부방 강사에게 알렸고 강사는 오후 7시 50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납치 의심'으로 판단,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팀을 비롯해 지구대원들까지 20여 명을 총출동시켰다.

CCTV를 확보해 추적한 결과, 여성을 태운 택시는 비상등을 켜고 주변 병원 앞까지 내달렸다.

택시는 태우고 있던 여성을 내려주고 곧바로 다른 손님을 태운 채 유유히 사라졌다.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병원 관계자로부터 '택시에 탄 여성이 3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프닝'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여성은 3살 아들이 발작을 일으키자 등 급한 마음에 아이를 안고 나와 택시를 타면서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 김영래 강력 6팀장은 "납치 의심 사건이 발생한 줄 알고 경찰관들이 새벽까지 고생했다"며 "혹시나 강력사건이었다면 여고생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사건을 초기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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