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이는 중국교류 예산…'사드 갈등'에 집행률 저조

입력 2017-05-16 07:00  

먼지 쌓이는 중국교류 예산…'사드 갈등'에 집행률 저조

인천시 주요 교류사업 대부분 '중지', 확보 예산 그대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때문에 인천시의 중국 교류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상반기가 마무리돼 가는 현재까지 예산 집행률이 0%인 사업은 수두룩하다.

우선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은 올해 들어 전혀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양국 외교부 주관으로 올해 인문교류 도시로 선정된 인천과 톈진은 시립예술단 상호 방문 공연과 문화·학술 교류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사드 갈등이 고조된 올해 3월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

관련 예산 6천700만원도 전혀 변동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14년 경북-산시성, 2015년 제주-하이난, 2016년 충남-구이저우성이 문화·학술 교류사업을 진행하며 다져온 양국 인문교류가 시행 4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예정이던 인차이나포럼도 무기한 연기됐다.

작년 6월 창립한 포럼은 1주년을 기념해 첫 정기총회를 열고, 중국인 200명을 포함해 총 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역상담회와 콘퍼런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 참여 가능성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자 행사를 연기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 인차이나포럼 창립 당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포럼 창립을 축하한 것과 대조적이다.

확보 예산 2천500만원의 집행률도 현재로써는 제로다.

중국 내륙도시와 인천 섬 지역 간 우호 교류사업인 '1성(省) 1도(島) 친구 맺기' 사업도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산둥성과 옹진군 신도의 사진작가들이 상대 도시를 서로 방문해 사진촬영대회를 열며 '친구 맺기' 사업에 참여했지만 이후 다른 친구는 생기지 않고 있다.

올해 예산으로 확보한 5천만원은 아직 그대로 있다.

인천시는 6월과 9월 각각 윈난성과 후난성에서 열리는 상품박람회에 참가해 식품제조가공기업 교류와 청소년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6일 "아직은 중국 교류사업에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러나 인천이 국내 도시 중 가장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을 고려, 양국관계가 호전되면 곧바로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우호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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