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쥐 인공난소 제작…생식기능 회복 확인

입력 2017-05-17 07:32  

3D 프린터로 쥐 인공난소 제작…생식기능 회복 확인

美 노스웨스턴대 연구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미국 과학자들이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포유류 암컷의 생식기능 재생을 돕는 '인공난소'를 제작했다. 미성숙 난자를 배양해 성숙시키는 지지체(支持體)다. 난소가 제거된 암컷 쥐에 이를 이식하자 생식기능이 회복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의 테레사 우드러프 교수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이런 연구 결과를 실었다.

3D 프린터로 인공난소를 찍어 내는 '잉크'로는 젤라틴을 썼다. 젤라틴은 물리적 성질을 조절하기 쉽고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지지체에 쥐의 난포 세포(난자로 자랄 수 있는 세포)가 잘 붙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를 최적화하고, 여기서 난포 세포를 8일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연구진은 이 인공난소에 40∼50개의 난포 세포를 붙여 배양한 뒤 난소를 제거한 쥐에 이식했다.

1주 정도가 지나자 지지체 내부에 혈관이 형성됐고 3주 뒤에는 미성숙 난자가 제대로 성숙하는 것이 관찰됐다. 미성숙 난자가 붙은 지지체를 이식한 암컷 쥐를 수컷과 교미시키자 건강한 새끼를 낳기도 했다.

우드러프 교수는 "3D 프린터로 장기를 생산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다시 보였다"라며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결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 우드러프 교수 연구팀은 여성의 생식기관을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용기에 구현해 여성의 생리주기를 재현하는 '이바타(Evatar)'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이름은 '이브'(Eve)와 '아바타'(avatar)를 합친 것이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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