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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이버깡패'는…美 블랙리스트엔 러·中·北·이란

입력 2017-05-16 16:14   수정 2017-05-16 16:47

최고의 '사이버깡패'는…美 블랙리스트엔 러·中·北·이란

군사·정치적 등 목적…"거의 모든 정보·통신망·통신시스템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을 두고 북한 배후설이 확산하면서 국가주도 사이버 공격 실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최근 의회에 보고한 '2017년 세계위협평가'에서 북한과 함께 러시아, 중국, 이란을 주요 사이버 위협 행위자로 규정했다.

DNI는 "북한은 앞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국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으며, 여전히 정치적 목적을 위해 파괴적이고 해로운 사이버 공격에 나설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에도 사이버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검찰이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자료 유출 사태를 한 예로 들었다.

러시아는 미국 정부와 군사·외교·상업을 비롯한 중대 사회기반시설에 주요 위협이 될 전방위적 사이버 행위자로 꼽혔다.

DNI는 러시아가 첨단 사이버 공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 사이 사이버상에서 더욱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DNI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료를 빼낸 뒤 폭로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주려 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시도는 이 같은 양상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유라시아에서도 여론에 영향을 주려고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러시아의 군사·정치적 목적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과 미국 동맹들을 겨냥한 사이버 작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DNI는 중국 역시 미국 정부와 그 동맹국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 미국과 중국 정상이 기업 기밀 등 지적재산의 사이버 절취를 주도하거나 지원하지 않기로 합의한 이후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국발 사이버 위협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국내 안정이나 체제의 정당성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해외 목표물을 겨냥해 선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DNI는 설명했다.

이란은 사이버 간첩, 선전 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자국 안보를 지키고 특정 사건이나 대외인식에 영향을 주거나 역내 미국 동맹 등 자국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에는 이란 해커가 미국 댐 산업 통제 시스템에 침입했고, 2014년에는 미국에 기반을 둔 카지노 네트워크에 자료 삭제 공격을 한 바 있다.

이 밖에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 국제 테러조직이나 악성 소프트웨어로 금품을 강탈하려는 범죄자들도 사이버 위협으로 지목됐다.

DNI는 "우리의 적들은 우리의 이익을 위협하고 그들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사이버 공간을 점점 더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안보 향상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정보와 통신망, 통신시스템이 수년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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