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M&A, 규모 작고 국내 비중 커"[현대경제硏]

입력 2017-05-18 11:00  

"한국 제조업 M&A, 규모 작고 국내 비중 커"[현대경제硏]

"4차 산업혁명 관련 M&A도 저조…맞춤형·활성화 정책 시급"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인수·합병(M&A)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제조업 M&A 시장은 규모도 작고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경 간 M&A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제조업 M&A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6년까지 국내 제조업의 M&A 거래금액은 2011∼2013년 3년간 거래금액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제조업 M&A 시장은 115% 증가했고, 독일은 307%, 중국은 257%, 미국은 107% 늘었다.

건당 평균 금액도 한국은 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독일은 289% 증가했고 중국(231%)과 미국(88%)도 많이 늘어나 M&A가 점점 대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 제조업은 M&A를 하더라도 제조업이 아닌 금융회사를 사는 비중이 27.5%로 가장 컸고, 경기 소비재(25.3%)업종과 제조·상사(23.3%) 업종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제조업은 비경기 소비재 업종을 인수하는 비중이 각각 48.9%, 60%로 가장 높았고 독일은 기초소재(56.5%)가 가장 많았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M&A도 중국은 2011∼2013년과 2014∼2016년을 비교할 때 1천215%가 늘었고, 독일(273%)과 미국(233%), 일본(97%)도 많이 증가했지만, 한국은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봐도 한국 제조업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경 간 M&A 비중은 33.7%로 낮은 수준이었고, 국경 간 M&A를 하더라도 주로 아시아태평양과 신흥국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일본(65.6%)이나 독일(96.3%)은 해외 기업을 사는 비중이 더 컸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 고유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수단으로서 M&A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기존 주력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제4차 산업혁명 대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M&A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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