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시민사회사·사상의 거장들

입력 2017-05-17 18:16  

[신간] 한국 시민사회사·사상의 거장들

난세의 중국 전망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한국 시민사회사 = 정상호·주성수 지음.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시민사회의 변화상을 조직, 제도, 이념, 생활 등 네 측면에서 분석했다.

저자들은 1945∼1960년을 '국가형성기', 1961∼1986년을 '산업화기, 1987∼2017년을 '민주화기'로 나눈 뒤 각각 한 시기를 맡아 한 권씩 집필했다.

이 책의 '산업화기' 편을 저술한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전에 이미 시민사회가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국가와 개인을 연결하고 매개하며, 국가나 시장으로부터 자율성을 담보한 시민사회는 대한민국의 탄생과 더불어 형성됐다"고 말한다.

주성수 한양대 교수는 '민주화기' 편에서 민주항쟁 이후 본격적으로 발전한 시민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시민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권력과 시민사회 공히 페어플레이와 관용의 정신을 지키라고 당부한다.

이나미 한서대 교수가 쓴 '국가형성기' 편은 6월 중순께 출간될 예정이다.

학민사. 산업화기 448쪽, 2만5천원·민주화기 600쪽, 2만9천원.


▲ 사상의 거장들 = 앙드레 글뤽스만 지음. 박정자 옮김.

프랑스 출신의 유대인인 앙드레 글뤽스만(1937∼2015)이 1977년 독일 철학자 피히테, 헤겔, 마르크스, 니체의 사상을 반박한 책.

그는 196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회변혁운동인 68혁명까지만 해도 좌파 철학자로 활동했지만, 소련의 반체제 작가인 솔제니친의 영향을 받아 마르크스주의, 마오주의와 결별했다.

저자는 마오쩌둥(毛澤東)이 문화대혁명 당시 모든 반란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조반유리'(造反有理)를 외치면서도 정작 마오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체주의의 배후에는 독일 철학자 네 명이 구축한 사상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자본의 반대로 여겨지는 노동에 대해 헤겔, 마르크스, 니체는 모두 지배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저자는 노동 역시 자본만큼이나 환상적인 개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과 골자는 비슷하나, 읽기는 쉽지 않다. 책 첫머리에 역자의 해설을 실었다.

기파랑. 448쪽. 2만7천원.

▲ 난세의 중국 전망대 = 김진곤 지음.

주중 한국문화원장을 지낸 저자가 중국인의 특성과 한국인과 중국인의 차이점, 중국의 음식문화 등에 관해 서술했다.

그는 특정 대상을 접했을 때 중국인은 깊게 파지만 한국인은 넓게 판다면서 중국을 이해하는 단서로 '중국인과 우리는 다르다', '중국인은 매우 현실적이다',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세계다',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등 네 문장을 제시한다.

멍키텍스트. 284쪽. 1만5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