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당 원내대표와 한자리…'협치의 문' 열까

입력 2017-05-19 10:04   수정 2017-05-19 10:10

文대통령, 5당 원내대표와 한자리…'협치의 문' 열까

文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여야 원내대표 초청

靑 "구체적 각론은 삼가고 소통과 경청 나설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로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에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치지형에서 국회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그간 공언해온 대로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찬은 특별한 의제 없이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상견례를 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의 기반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국회 측 참석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며, 우원식·김동철 원내대표는 이틀 전 선출됐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국정 과제 및 개혁 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무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해야 하는 장관 인선도 지연될 수밖에 없어 새 정부의 완전한 출범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 측은 이번 오찬 회동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 10일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두루 만나 소통과 협치 의지를 강조하고 국정 전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낮은 자세를 보였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임명된 다음 날인 15일부터 사흘 연속 국회를 방문해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날 오찬 일정을 조율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날 오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빼어난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김 여사는 이날 오찬에 후식으로 내놓을 보양식을 손수 요리해 원내대표들을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도 민주당 관계자를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초청, 직접 음식을 대접하는 등 '내조정치'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소통과 경청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은 각론이나 구체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측도 문 대통령의 호의를 반갑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찬에 배석자를 대동하지 않은 채 문 대통령과 다양한 의제를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국회 측 역시 신임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이날 오찬을 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들과 상견례를 하고 새 정부와 국회 간 소통과 협치의 토대를 닦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무거운 주제나 구체적인 입법 사안은 이 자리에서 되도록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선 기간 불거진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의 국민의당 간사를 맡아 개헌안 초안을 마련하는 등 개헌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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