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 "한국의 맛 널리 알리고 싶어요"

입력 2017-05-22 09:00   수정 2017-05-22 09:13

이원일 셰프 "한국의 맛 널리 알리고 싶어요"

아리랑TV '투어 아바타' 진행…'윤식당' 불고기 레시피 전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통통배 위에서 낚시를 하고 즉석에서 생선회를 떠 먹는다. 한옥을 배경으로 궁중 떡볶이를 만드는가 하면, 식당에 들어가 돼지국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운다.

'쿡방' 프로그램에서 '먹방'으로 뜬 셰프 이원일(38)이 여세를 몰아 음식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지난달 10일 시작한 아리랑TV '투어 아바타'다. 한국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고 만들어보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시청자를 겨냥해 영어를 곁들인 진행과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개구쟁이처럼 신난 모습으로 실컷 먹고 사방팔방 뛰어다닌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로 시작해서 대학 졸업까지 6년을 보냈어요. 원어민 수준은 아니지만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영어는 구사하죠. 외국인에게 한국의 명소와 한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좋았어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되 가벼운 방식이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최근 이대 앞에서 이원일을 만났다.

그는 동업자들과 함께 빵집 두 곳과 스시집 한 곳 등 3개 매장을 신촌에 운영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는 김밥집을 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한 그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말했다.

매장을 네개나 운영하면서 방송 출연도 활발하다. '투어 아바타'를 비롯해 MBN '이맛이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시 학교 급식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현재 학교 급식 영양사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고 있다.





"바쁘죠. 바쁘지만 보람이 있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한식을 쉽게 알릴까도 늘 연구하고 있고요. '투어 아바타'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이원일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방송계 스타가 됐다. 한식 전문 셰프로 출연했는데, 먹는 모습이 복스럽고 코믹해 화제를 모았다.

"운이 좋았어요. 젊은 셰프 중에 한식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 프로에 출연할 수 있었고, 출연자 중에는 저처럼 미친듯이 먹는 사람이 마침 없었던 거죠.(웃음)"




그는 어려서부터 먹고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세살 때 '꿈이 뭐냐?'는 질문에 "아롱사태 써는 사람"이라고 답했다는 엄마의 '증언'도 있다. 필리핀대 호텔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1년 경기 성남에 한식당을 연 것을 시작으로 요리연구가, 외식사업가가 됐다.

이원일은 한식에 만족하지 않고 양식, 일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도 공부했고, 두번째 사업으로 빵집에 도전했다.

"저는 제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이 먹고 행복해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또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쓰레기로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한식당을 할 때는 두부와 장을 전통방식으로 만들었고, 지금 빵집에서는 천연발효종을 쓰고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먹일 수 없는 것이라면 다른 이에게도 팔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만듭니다."







이원일은 최근 대박을 친 tvN '윤식당'의 불고기 레시피를 만들기도 했다. '윤식당' 첫회 때 그가 외식사업가이자 배우인 홍석천과 함께 윤여정-정유미에게 불고기 레시피를 전수하고 식당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모습이 방송됐다.

"'그 불고기 레시피는 이미 인터넷에 쫙 퍼져 있더라고요. '윤식당'을 보면서 제가 알려드린 레시피 그대로 장사를 잘 하시는 것을 보고 뿌듯했습니다.(웃음)"

그는 "앞으로 얼마나 방송에서 절 더 찾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요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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