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만 4명 나온 장하성 집안…독립운동가부터 장관까지

입력 2017-05-21 22:33   수정 2017-05-22 05:48

장관급만 4명 나온 장하성 집안…독립운동가부터 장관까지

호남 명문가…누나는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21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집안이 장관급만 4명을 배출한 호남 지역 명문가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장하성 실장처럼 '하'자 돌림인 형제들의 상당수가 학자들이다.

장 실장의 누나는 2005년부터 3년간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여성개발원장 등을 지낸 여성학자다.

동생인 장하경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현재 광주대 교수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고, 막냇동생인 장하원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2004년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사다리 걷어차기' 등 다양한 경제학 책을 써 유명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사촌 동생이며, 장하준 교수의 친동생인 장하석씨도 케임브리지대학 과학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장하석 교수는 2007년 온도에 대한 과학적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 '온도 발명하기'를 저술해 과학철학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러커토시상'을 받기도 했다.

장 실장의 집안은 이전부터 호남지역의 알아주는 명문가다.

장 실장의 증조할아버지는 구한말 전남 신안 장산도 일대 염전을 일구며 논밭을 가진 만석꾼 부호 장진섭이다.

그의 아들이자 장 실장의 할아버지들인 1세대는 독립운동가들이다.

장 실장의 큰 할아버지인 장병준씨는 일본 니혼대 법과를 나와 상해 임시정부에서 외무부장을 지냈다.

장 실장의 할아버지인 장병상씨는 서울 보성전문을 거쳐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했고, 셋째 장홍재씨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해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막내 장홍염씨는 서울 휘문학교와 중국 베이징국민대학을 나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2세대인 장 실장의 '아버지 세대'도 학자와 관료, 정치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장 실장의 작은 아버지이자 장하준 교수의 부친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다.

고등고시 7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차장까지 지냈고 1979년 주택은행장을 역임했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이 된 뒤 16대까지 3선을 지냈다.

또 장 실장의 큰아버지는 장정식 전남대 의대 교수 출신이며 셋째 작은아버지인 장영식씨는 장면 정부에서 경제 비서관을 지낸 뒤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와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다.

장 실장의 아버지 장충식씨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도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후지필름과 한국닉스의 대표를 지낸 기업 경영인이다.

네 형제가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1세대가 독립운동을 했다면 2세대는 6·25 전쟁이 나자 모두 참전했으며 장 실장의 아버지인 장충식씨는 압록강 전투에서 기관총탄에 맞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집안이지만 장 실장은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자식·돈·집안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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