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제3국 공동진출 확대 논의

입력 2017-05-22 14:00   수정 2017-05-22 15:21

한일 재계, 제3국 공동진출 확대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한·일 경제계가 중동·아세안 등 제3국에서 공동진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한·일 제3국시장 공동진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전경련, 한일경제협회,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등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양국 경제계는 작년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했을 때 내수부진 타개책으로 수출시장 확대 방안을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성실성과 기술력이 일본 상사의 정보·자금력과 결합돼 중동과 아세안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토 마사토시 게이단렌 아시아대양주 위원장도 "양국이 인력과 기술을 상호 보완해 제3국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이 제3국 진출 사례와 유망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GS건설[006360]은 베트남 응이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응이손 프로젝트는 비용 규모가 5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다. 2013년 GS건설, SK건설, 일본 JCG, 치요다사 등 5개 건설사가 공동 수주했고 올해 완공한다.

홍순완 GS건설 부장은 "처음에는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사업방식,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각사의 핵심역량을 고려한 업무분장과 기자재 공급선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는 인도네시아, 요르단, 베트남 등 20여 개국에서 40여 개의 한일 합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 미세먼지 등의 공통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간호, 환경, 관광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제도도 소개됐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입 관련 대출·보증 프로그램, 중장기수출보험 등 정책금융제도를 안내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아베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종합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인프라뿐 아니라 제조·서비스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이 행사를 도쿄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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