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또 울어'…외인·기관만 웃는 코스피 2,300 잔치

입력 2017-05-22 17:26   수정 2017-05-22 17:28

'개미 또 울어'…외인·기관만 웃는 코스피 2,300 잔치

외인·기관 20%대 수익률…개인은 고작 3.53% 그쳐

투자전략·분석능력차 큰데다 묻지마 추종매매 손실 불러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개선 기대감에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22일 2,3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잔치일 뿐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투자 주체별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지난 1월 2일 종가보다 평균 3.53% 올랐다.

같은 기간에 코스피가 2,026.16에서 2,288.48로 12.95% 상승한 것으로 볼 때 현저히 낮은 수익률이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삼성전자(23.88%), 삼성물산(3.19%), 엔씨소프트(53.02%), 삼성전자 우선주(21.04%) 등 4종목이다.

그 밖에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LG디스플레이(-5.46%)를 비롯해 한국전력(-3.76%), 롯데케미칼(-8.47), 셀트리온(-12.38),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23.89%), 고려아연(-11.88%) 등 6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개인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서 이익을 봤지만, 나머지 다수의 종목에서 손실을 면치 못했다.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각각 예외 없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6.56%에 달했다.

그중 LG전자가 57.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LG이노텍(50.70%), 삼성SDI(47.17%), 하나금융지주(33.98%), KB금융(24.18%), 타이거200(14.85%), 코웨이(14.64%), 현대차(13.33%), SK텔레콤(8.43%), 현대모비스(0.55%) 등도 일제히 올랐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삼성전기(55.64%), 신세계(35.17%), 대한항공(32.41%), 코덱스 레버리지(30.42%), 롯데쇼핑(27.71%), KB손해보험(16.12%), 코덱스200(15.13%), GS건설(14.10%), KT(6.91%), 한국타이어(4.33%) 등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3.79%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부진은 대형주와 소형주간 상승률 편차로도 알 수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대형주는 14.78% 올랐지만, 소형주의 상승률은 1.71%로, 2%가 채 되지 않았다. 중형주의 상승률도 8.47%에 불과했다.

코스피의 상승을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수출주가 이끌면서 중·소형주 투자에 목을 매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외되는 장세가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런 현상은 투자 전략과 분석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개인들은 대개 방향성을 따지지 않은 채 추종 매매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고객은 여전히 중·소형주를 선호하고 대형주에 투자했더라도 손실을 보다가 수익구간에 들어가면 바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큰 투자자는 수익률이 정체되거나 손실을 보는 상황"이라고말했다.

fai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