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까지 해체…걸그룹 시장, 2세대 저물고 3세대로 재편

입력 2017-05-23 13:46   수정 2017-05-23 14:43

씨스타까지 해체…걸그룹 시장, 2세대 저물고 3세대로 재편

2007~2010년 등장한 걸그룹 대다수 해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음원차트를 휩쓸던 걸그룹 씨스타마저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투애니원, 원더걸스가 잇달아 해체한 데 이어 씨스타가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1일 싱글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도 최근 6인조에서 보람과 소연이 탈퇴하며 완전체가 깨졌다.

이로써 2007~2010년 등장해 가요계의 2세대 걸그룹 시장을 주도한 팀들이 대부분 퇴장하고, 2010년대 중반 등장한 트와이스, 여자친구, 우주소녀, 러블리즈, 구구단 등 3세대 걸그룹 시장이 형성됐다. 3세대에 앞선 팀들 중에는 소녀시대와 걸스데이, AOA, 에이핑크, 나인뮤지스 등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2세대 걸그룹은 1990년대 후반 활동하던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 1세대 걸그룹과 달리 해외 시장을 누비며 K팝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소녀돌' 시장을 형성한 3세대 걸그룹과 달리 청순, 섹시,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등 팀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으로 승부하며 아시아를 넘어 한류를 견인했다.





이들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 상당수가 팀을 이어가지 못했다.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의 전속 계약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면서 가수들의 전속 계약 기간은 대부분 7년으로 결정돼 재계약 시점에 팀 해체 소식이 들려왔다. '마의 7년', '7년 징크스'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가요계에서는 팀 활동이 길어질수록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고 멤버 각자의 진로가 생겨난다고 본다.

걸그룹을 키워낸 19년 경력의 한 기획사 대표는 "2세대 그룹들은 1세대와 달리 개별 활동이 두드러졌다"며 "재능에 따라 솔로 가수, 연기자,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팀 활동 주기는 차츰 길어진다. 그룹의 영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멤버들은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게 되는데 개별 활동이 두드러진 멤버들은 팀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그렇지 않은 멤버들은 그룹 활동이 지체되는 걸 힘들어한다. 생각이 달라지니 완전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진 2세대 걸그룹들이 젝스키스와 S.E.S 등의 1세대 그룹들처럼 시간이 지나 재결합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카라도 지난해 1월 해체를 발표할 당시 '해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지금은 헤어져 팀 활동이 중단됐지만, 멤버들이 카라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언젠가 다시 뭉쳐 카라로 활동할 수도 있는 일이니 해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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