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제안 오면 수용 시사…"내 도리 마다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24일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고사 의사를 밝힌 뒤 대안으로 떠오른 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직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부의장은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그동안 제게 비대위원장을 해달라는 분들에게 '나는 2순위에 놓고 1순위 후보자를 찾아보라'고 고사해왔지만, 1순위가 없다면 내 도리를 마다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인 박 부의장은 최근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동교동계 원로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부의장이 역할을 해주겠다면 고마운 일"이라며 "당내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없다면 박 부의장이 추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에 대해선 당 중앙위 의결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당이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만큼 비대위원장은 최대 3개월 정도 당을 이끌며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면서 전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권노갑 상임고문 등 일부 원로들을 만나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다만, 동교동계 원로들이 여전히 정대철 상임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미는 카드를 접지 않아 진통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동교동계 한 원로는 통화에서 "정 상임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뜻을 다시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의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탈당을 포함한 거취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원칙엔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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