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지역 농장서 경찰과 충돌로 농민 10명 사망

입력 2017-05-26 00:20   수정 2017-05-26 00:35

브라질 북부지역 농장서 경찰과 충돌로 농민 10명 사망

농장을 무단점거한 농민 몰아내는 과정에서 발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부지역에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북부 파라 주의 주도(州都)인 벨렝에서 남쪽으로 860㎞가량 떨어진 파우 다르쿠 지역에 있는 농장에서 전날 발생했다.

언론은 경찰이 농장을 무단점거한 농민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으며, 경찰의 총격으로 남성 9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력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이 총격을 가하는 바람에 충돌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톨릭계가 운영하는 농민지원단체는 사건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한편 당국에 징상 규명을 촉구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사건이 21년 전에 발생한 이른바 '카라자스 학살'을 떠올린다고 전했다.

1996년 4월 17일 브라질 북부 파라 주 엘도라두 두스 카라자스 지역에서 경찰과 농민 시위대의 충돌로 농민 19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했다.

사상 최악의 농민 살해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카라자스 학살'은 파라 주 남동부 지역의 고속도로를 점거한 농민 1천500여 명을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후 이곳에서는 해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대표적인 농민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 주도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다.

브라질 법원은 지난 2002년 '카라자스 학살'에 연루된 경찰 간부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으며, 이들에 대한 형 집행은 사건 발생 16년 만인 2015년 5월에 이루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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