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근러'는 집에 가고 싶다"…'정시퇴근' SNS언급량 증가

입력 2017-05-29 07:00  

"'프로야근러'는 집에 가고 싶다"…'정시퇴근' SNS언급량 증가

야근 관련 신조어 등장하고 칼퇴근 가능한 공무원 관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3일 연속 칼퇴하니 살짝 눈치가 보이네"(트위터 아이디 @Aq****)

"내가 아무리 프로야근러지만 공식적으로는 6시 퇴근인데 6시 지나고 업무적인걸로 카톡 좀 하지 마라"(트위터 아이디 @man*********)

지난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1인 근로시간은 2천113시간으로 35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퇴근 시간이 무의미해진 직장 생활에 지친 한국인은 이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일상을 꿈꾸고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정시퇴근'에 대한 염원은 이제 인터넷에서도 야근 관련 신조어와 야근 언급량 증가 등으로 쉽게 엿볼 수 있다.

29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가 2014년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블로그(4억9천475만5천585건), 트위터(89억9천64만1천515건), 뉴스(3천250만5천298건)를 대상으로 야근, 정시퇴근 관련 언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근 언급량은 2014년 36만2천640건에서 2016년 67만4천576건으로 86% 늘었다.

정시퇴근 언급량은 같은 기간 12만2천191건에서 20만4천379건으로 67% 증가했다.

긴 근로시간으로 인해 이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프로야근러','사축'과 같은 단어는 신조어가 아닌 일상의 언어가 되고 있다.

'프로○○러'는 특정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프로야근러는 야근을 매우 자주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사축은 회사에서 길러지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직장인들이 자신의 현실을 자조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팍팍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박차고 나온 젊은이들은 안정적이고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무원으로 일하기 위해 스스로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되는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공무원 시험 언급량은 2014년 141만485건에서 2016년 155만4천14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야근은 줄어들고 정시퇴근은 늘어나길 바라는 직장인의 소망은 키워드 감정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트위터상 야근과 관련한 감성어를 분석해보니 부정적 감성어와 긍정적 감성어의 비율이 각각 65%, 35%로 부정적인 언급이 훨씬 많았다.

부정적 감성어는 '싫다'(1만1천815건), '지치다'(8천146건), '찌들다'(8천64건) 등이 빈번하게 사용됐으며 긍정적 감성어는 '보람'(8천836건), '보상'(6천248건) 등의 사용빈도가 잦았다.

반면에 정시퇴근 관련 감정분석에서는 부정적 감성어와 긍정적 감성어의 비율이 60.5%, 39.5%로 긍정적인 언급이 많았다.

부정적 감성어는 '눈치보다'(2천463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적 감성어는 '좋다'(2천7건), '기쁨'(1천748건), '정상적'(1천130건) 등의 단어 사용이 눈에 띄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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