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남극 빙하,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녹아"

입력 2017-05-29 18:18  

"사라진 남극 빙하,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녹아"

극지연구소·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공동연구팀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사라진 남극 로스해 지역의 빙하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양상으로 녹아내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와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공동연구팀은 남극 로스해(Ross Sea)에서 빙하가 사라진 경로를 새롭게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남극 대륙의 동남극 빙상과 서남극 빙상 사이에 있는 로스해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으나 가장 최근에 있었던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바닷물에 잠기게 됐다. 현재는 바다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탐사한 해저 지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의 빙하가 동·서 양쪽에 자리잡은 빙상의 영향을 받아 중앙 부분부터 서서히 녹아내려 지금의 형태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저지형에는 과거 빙하가 어떤 방향으로 흘렀는지를 알 수 있는 흔적이 남아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사라진 로스해의 빙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거의 일정하게 후퇴했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해석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빙하가 바다에 잠기면 해수면 상승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과거에 어떻게 녹았는지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수면 상승을 더욱 정확히 예측하는 토대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온난화에 따른 남극 빙하의 후퇴와 해수면 변동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지질학 분야의 권위지인 '지올로지'(Ge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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