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탁구 전설' 공링후이, 수억원대 도박 빚 피소

입력 2017-05-30 09:49  

중국 '탁구 전설' 공링후이, 수억원대 도박 빚 피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3억6천만원 갚아라" 홍콩법원에 제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현역시절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올림픽을 제패한 중국 남자 탁구의 '전설'이자 현직 중국 탁구대표팀 감독인 공링후이(41)가 수억 원대 도박 빚 때문에 싱가포르 카지노 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30일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복합 리조트 업체인 마리나 베이 샌즈(MBS)는 최근 홍콩에서 공링후이를 상대로 45만 싱가포르달러(약 3억6천500만원)의 미상환 채권을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MBS는 홍콩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공링후이가 2015년 2월 총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8억1천만원)를 빌렸으며, 이 가운데 지금까지 54만5천625 싱가포르달러를 갚았지만, 나머지 45만 싱가포르달러(이자 포함)를 아직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빌린 돈 가운데 10만 싱가포르달러는 공링후이가 '프리미엄 고객'으로 등록하는데 보증금으로 쓰였다고 MBS는 덧붙였다.

그러나 MBS 측은 공링후이를 상대로 한 소송을 왜 홍콩에서 제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고, 신문의 확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공링후이는 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았던 중국 남자 탁구의 전설로 불렸다.

16세 때인 1991년 중국 대표로 발탁된 그는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톈진)에서 중국 셰이크핸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해 월드컵을 제패했다.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7년 은퇴한 뒤에는 지도자로서 중국 여자 탁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에 머무는 공링후이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당시 가족들과 함께 카지노에 갔을 뿐이다. 당시 재정적인 분쟁에, 지금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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