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욕 금지, 교사는 존댓말 쓰기…공동체헌장 선포 1년

입력 2017-05-31 11:29   수정 2017-05-31 12:06

학생은 욕 금지, 교사는 존댓말 쓰기…공동체헌장 선포 1년

김병우 충북교육감 "자치·자율 원리 입각한 교육 참여 활발"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간 권리와 책임을 밝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정한 '충북 교육공동체 헌장'이 선포 1주년을 맞았다.

충북도교육청은 31일 화합관에서 학생, 교사, 헌장 제정위원, 정책청문관, 학부모연합회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기자단, 홍보대사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장 선포 1주년 기념식을 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헌장 선포 이후 자치와 자율의 원리에 입각한 학생·학부모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교권 보호책도 마련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조화로운 만남과 성장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인성교육의 출발점이자 민주시민 교육의 초석으로 제시한 교육공동체 헌장은 지난해 5월 31일 선포됐다.




'교육공동체 구성원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 등 11개 항목의 헌장과 32개 조항의 헌장 실천규약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보수단체는 실천규약 해설서 등과 관련, 학생 미혼모와 동성애 조장, 교권·수업권 침해 등 독소 조항이 담겼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도교육청은 보수단체가 해설서 등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해 선전한다고 반박하면서도 온라인 정책토론회, 교육계 의견 수렴을 거쳐 법적 근거와 판례, 참고사항을 담은 부록을 없애는 등 논란이 됐던 쟁점들을 대폭 손질해 헌장을 완성했다.

각급 학교는 헌장을 토대로 학교생활규칙을 제·개정했다.

선포 1주년 기념식에서 헌장의 학교 안착 우수사례로 소개된 보은 삼산초등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은 '5꼭 약속'을 제정해 실천하고 있다.

교육주체들이 5개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전교생 모임을 통해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을 것, 복도에서 뛰지 않을 것, 욕을 하지 않을 것,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것, 책을 많이 읽을 것을 5대 약속으로 정했다.

학부모들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아이를 안아주고 격려할 것, 눈높이 대화를 매일 30분 이상 나눌 것, 하루에 한 번 이상 칭찬할 것, 매일 사랑한다고 말할 것,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킬 것(아이와 함께 일주일에 책을 1권 이상 읽을 것)을 다짐했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는 교사가 될 것, 격려를 많이 해줄 것, 수업시간에 존댓말을 사용할 것,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들어 줄 것,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교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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