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서울 통합지하철, 20억 들여 로고 28만개 바꿔야

입력 2017-06-01 06:15  

'매머드급' 서울 통합지하철, 20억 들여 로고 28만개 바꿔야

서울시, 시청·광화문 등 5개 역부터 단계적 교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을 23년만에 합친 '매머드급' 지하철 운영기관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이에 뒤따르는 기업이미지(CI) 교체 작업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출범에 따라 바꿔야 하는 기존 옛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로고가 새겨진 물품은 총 28만 1천731개에 달한다. 이에 들어갈 비용도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열차 내부 노선도와 각종 포스터는 물론, 열차 외관에 그려진 마크, LCD 화면으로 내보내는 각종 홍보 영상, 역사에 걸린 지도, 스크린도어, 승강장으로 가는 게이트 등 지하철과 관련된 사실상 모든 물품에 로고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새로 깃발을 올린 서울교통공사는 일평균 수송객 680만명, 운영 역수 277개역, 노선 총연장 300㎞, 보유 차량 3천571량으로 세계 3∼4위권의 몸집을 자랑한다.

특히 일평균 수송객을 기준으로 볼 때 뉴욕 565만명·파리 418만명보다도 많은 수치며, 총연장을 따지면 파리 214㎞·홍콩 220㎞보다도 긴 수준이다.

이 때문인지 전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이동해봤더니 서울교통공사 출범 당일임에도 열차 출입문 윗부분에 설치된 '수도권 전철 노선도'는 여전히 서울메트로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시는 워낙 교체 물량이 많은 탓에 다음 달 말까지 3단계로 나눠 로고를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우선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청역, 광화문역, 고속터미널역, 강남역, 답십리역 5곳은 통합공사 출범에 맞춰 최우선으로 교체 작업을 벌였다. 이들 역사에는 공사 출범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였고, LCD 패널을 통해서도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시는 이어 이달 말까지 시내 역사의 안내도·표지판·화장실·노선도·스크린도어, 열차 내부의 노선도·홍보물·콜센터 안내문,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주요 시설물에 있는 로고를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달 말까지 역사 의자·계단·시간표 등 시설물과 차량기지 내부의 현판·간판까지 바꿔 교체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열차 외관에 그려진 옛 로고도 마찬가지로 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간다.

시 관계자는 "워낙 분량이 많고 부서별로 관련 물품을 발주해 교체가 이뤄지다 보니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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