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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또 수난…호주 남성 조종실 진입 시도로 회항

입력 2017-06-01 09:35  

말레이항공 또 수난…호주 남성 조종실 진입 시도로 회항

멜버른발 말레이행…정신병력 소유자 "폭파할 것" 외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승객 220명을 태우고 호주 멜버른 공항을 이륙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20대 남성이 조종실 진입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과 대치 중 전자기기류를 들고 "비행기를 폭파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으나 정신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항공 MH128편이 전날 밤 11시 1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기 위해 멜버른 공항을 이륙한 직후 25살의 남성이 '이상하게 보이는' 물건을 든 채 조종실로 향했다.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던 이 남성은 곧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으며 지원에 나선 승객들에게 제압당해 허리띠로 묶였다. 그는 이륙 후 30분 만에 비행기가 멜버른 공항으로 되돌아온 뒤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무장 경찰에게 체포됐다.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이 멜버른에 사는 시민권자라고 밝혔으며, 말레이시아 관리는 스리랑카 국적자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탑승객인 호주풋볼리그(AFL) 선수 출신 앤드루 레온셀리는 ABC 방송에 "조종실 앞쪽에서 나와 대면했을 때 그 남성이 "비행기를 폭파할 것"이라고 두 차례 외쳤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번 사건은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며 당시 남성이 가진 물건은 폭탄은 아니었고 전자기기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 남성이 정신병력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을 제압하는 데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용감하게 잘 대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사건으로 공항은 잠시 폐쇄됐으며, 승객들은 큰 충격과 불편을 겪었다.

2014년 말레이항공 MH370편은 239명을 태운 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을 향해 출발한 뒤 여전히 실종상태다. 또 수개월 후 298명을 태운 말레이항공 MH17편은 네덜란드를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됐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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